독서

소크라테스에게서 찾은 삶의 이정표

사막여유 2024. 4. 30. 22:40
728x90

 

 

소크라테스. (소문처럼 확실히 못생기긴 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2020년 첫 회사에 입사하며

철학책을 접해보고자 논어와 함께 구매한 책이다.

 

 

그때는 첫 철학책이어서 처음 읽을 때 대화를 위주로 재미있게 봤었고

2번정도 완독을 더 할때는 철학적인 접근을 하며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것의 개념을 위주로 봤다.

 

 

읽은지 3~4년정도 전의 내용이라 책의 내용이 많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약 336페이지에 해당하는 많고 많은 내용 중에 읽을때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내 뇌리에 깊이 남은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대립점" 이라는 내용이다.

 

 

대립점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도 나오지만 플라톤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나오는 개념으로 소크라테스가 깨우침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많이 사용 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위 "대립점" 이라는 개념은 이해하기가 쉬워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었다.

 


 

책에서 나온 대립점의 개념을 잠깐 설명해보자면

 

예를들어

"크다" 는 "작다"의 반대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멀다" 는 "가깝다" 의 반대에서 만들어진 개넘이다.

"자다"는 "깨다"의 반대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 사람은 죽음 이후에 어디로 가는것인가? ' 에 대한 답을

대립점과 순환으로 설명하며 그 개념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와 반대되는 개념으로부터 생성되며 그로인해 순환된다."

 

 

"죽음" 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죽음"의 반대되는 개념인 "삶"으로부터 생성된다.

 

"삶"은 그럼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삶"의 반대되는 개념인 "죽음"으로부터 생성된다.

 

즉,

"죽음" 이후에는 다시 죽음으로부터 순환되어 만들어진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

 

즉, 無(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또다른 有(유)로 돌아간다.

 

 

소크라테스는 위와같은 개념을

"대립점","순환" 이라는 또다른 개념으로

설명하며 굳게 믿고 숭고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최근 나는 퇴사 이후 1년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방황하고 있다.

방황의 이유는 퇴사 직전의 이유과 같다.

 

나는 앞으로 무슨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퇴사하고

'수건 건조기 제작'

'차선 인식 프로그램'

'주식 프로그램 제작 중매'

'노면글자 인식 프로그램'

'에어비앤비'

'부동산회사 기획/전략'

 

등등 참 많은 일을 하면서도

이상하게 이전에 다니던 회사만큼의 열정이 나오지 않았다.

 

돈이 생각만큼 많이 벌어지지 않는 것도 있었고

( 물론 잘 벌어질때는 뭘 많이 하지 않아도

쉬면서 이 전 회사의 월급만큼은 나왔었다. )

어쩌다 온 기회에 시작해본 일들이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1년이 다 되가는 지금

많은 걸 느끼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 나는 앞으로 무슨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

 

물론 아래와같은 결론을 얻기도 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해야만
오래 지속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나갈 수 있다.

 

 

퇴사를하고 이렇게 방황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다.

 

" 왜 저 얘기를 꺼냈느냐? "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최근 다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었고

소크라테스의 "대립점"을 지금 내 상황에 그냥 한번 대입해보았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사업, 창업을 한다고 해도

이번에 느낀 것 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만

오래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

 

그럼 "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

에 대한 개념은 대림점에서부터 나온 것이므로

" 내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의 개념에서부터 생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위 내용은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에서도 나온 개념인데 과연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그냥 생각나는대로 쭉 나열해보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의 없는 것

피해주는 것

가오잡는 것

무시당하는 것

빈둥대는 것 / 게으른 것

뒤처지는 것

 

사간적 제약을 많이 받는 일

정해진 시간에 일해야 하는 것

정해진 일만 하는 것

정해진 곳에서만 일하는 것

정해진 사람들만 만나는 것

...

 

이 외에도 많겠지만 지금 딱 생각나는 것은 위 6개정도 일 것 같다.

 

그럼 반대되는 개념을 적어보자

 

예의 바른 것

희생하는 것 / 도움을 주는 것

겸손한 것

존중받는 것

성실한 것

앞서가는 것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일

자유로운 시간에 일하는 것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일

다양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

...

 

그럼 내가 살고싶은 삶은 아래와같다.

 

" 예의바르고 겸손하며, 남들을 위해 희생하고,도움을 주며 존중받는 삶.

항상 성실하게 살아가고 끊임없이 배우며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삶 "

 

+

 

" 시간과 공간적인 곳에 구애받지 않고 ,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일. "

=

 

" 시간과 공간적인 곳에 구애받지 않지만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사람들을 위해 도움(희생)을 줄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일. "

 

물론 세계여행을 다니는 디저털 노마드의 삶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기업을 만들고 싶기 때문에.

그런 한량의 삶을 살고싶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저렇게 살아갈 수 있는 여유는 갖고싶다.

 

그렇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사람과

그렇게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다르기 때문에.

 

 

728x90